미스 이란, ‘韓 50만 달러’ 지원 비판… “대놓고 테러 응원”

최동순 기자

“지원, 독재정권 무기 구매에 사용될 것”
누리꾼 “물품 지원, 과한 우려” 반응에도
“국민 전달될지 다시 한 번 고민해달라”

‘미스 이란’ 출신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미스 이란’ 출신 호다 니쿠가 한국 정부의 이란 지원 결정에 대해 “대놓고 테러를 응원하는 행동”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아무리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고 하더라도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이란 내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현 상황에선 “1달러라도 시민들에게 가는 일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니쿠는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시기에 이란에 돈을 보내면 그 돈은 국민이 아니라 4만 명을 학살한 독재 정권으로 들어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 사람들은 돈이나 지원보다는, 자신들에게 온 어떤 지원도 이 정권에 들어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스 이란’ 출신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캡처

니쿠의 글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공감한다”거나 “충분히 문제 제기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응원 글이 많았다. 하지만 “과한 우려”라며 반박하는 댓글도 있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란에 50만 달러(약 7억3,600만 원) 규모의 위생용품, 의약품 등을 지원하는 것인 만큼 미국·이란 전쟁으로 피해를 본 이란 시민들에게 구호품이 전달될 것이라는 취지였다.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이 계속되자 니쿠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튿날 “제게 연락 오는 이란분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신 표현한 것”이라고 새 글을 올리며 소신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의약품이나 인도적 지원이 실제로 다친 사람들과 시민들에게 전달된다면 저 역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원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구조인지 한번 더 고민해보자는 의미로 글을 썼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원이 다른 곳에 쓰이거나 특정 조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걱정을 많은 이란 사람이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니쿠는 인스타그램 팔로어 53만8,000여 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그는 올해 초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발발하고 정부가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자, 하메네이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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