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직격탄 맞고 34년 만에 날개 꺾인 美 스피릿항공

미국-이란 전쟁이 부른 항공유 폭등, 저비용항공사에는 ‘재앙’

2일 미국 뉴욕 퀸스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 스피릿항공 여객기가 운항을 멈추고 내려앉아 있다. 퀸스=로이터 연합뉴스

3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할리우드 국제공항 계류장에 운항을 멈춘 스피릿항공 여객기가 나란히 서 있다. 포트로더데일=EPA 연합뉴스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국제공항에 스피릿항공의 영업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올랜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대표적인 저비용항공사 ‘스피릿항공’이 창립 34년 만에 파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으로 지원하는 인수 방안까지 제안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국 문을 닫았다.

스피릿항공은 최근 2년 사이 두 번 파산 보호 신청을 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올해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해협 봉쇄의 영향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자 경영난이 더욱 악화됐다.

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서 스피릿항공의 항공편 체크인 구역이 텅 비어 있다. 포트로더데일=AFP 연합뉴스

2일 미국 푸에르토리코 루이스 무뇨스 마린 국제공항에서 스피릿항공의 항공편 체크인 구역이 텅 비어 있다. 푸에르토리코=로이터 연합뉴스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국제공항 전광판에 스피릿항공 파산으로 인해 취소된 항공편이 표시되고 있다. 올랜도=로이터 연합뉴스

현지 외신들은 운항을 멈춘 스피릿항공 노란색 여객기가 계류장을 가득 채운 모습과 폐쇄된 탑승 수속창구 등이 담긴 사진을 보도하고 있다. 항공편이 취소돼 난처해하는 시민들과 비행 스케줄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취소를 알리는 붉은 글씨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현지에서 시민들이 돈을 모아 스피릿항공을 사자는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인수에 필요한 천문학적인 자금과 당국의 규제 등으로 현실적인 장벽이 높아 실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할리우드 국제공항 스피릿항공 체크인 구역에서 한 승객이 취소된 탑승권을 확인하고 있다. 포트로더데일=게티이미지 연합뉴스

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할리우드 국제공항에서 한 가족이 스피릿항공 파산으로 인해 항공편이 취소돼 체크인 구역에 주저앉아 있다. 포트로더데일=게티이미지 연합뉴스

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할리우드 국제공항 계류장에 운항을 멈춘 스피릿항공 여객기가 나란히 서 있다. 포트로더데일=AFP 연합뉴스

  • 민경석 기자
  • newsmaker8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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